신인수 신임 단장이 2024 캄보디아 해외봉사에서 현지 아동과 함께 하고 있다./사진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지만, 돌아보면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위로받고 있다는 걸 느껴요.”
42년 간 초등학교 교직에 몸담았던 신인수 단장은 서울 신미림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직한 후, 서울과 경기도 여주를 오가며 아내와 함께 4도3촌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일상은 결코 고요하지만은 않다.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일상을 바쁘게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신 단장은 2012년부터 굿네이버스의 후원회원으로 함께해왔고, 교육전문위원으로도 10년 넘게 활동해왔다. 그는 서울 권역 대표를 담당한 것에 이어 전국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 대표로도 활동할 정도로 해당 복지사업에 열과 성을 다 해왔다. 은퇴 이후의 삶에까지 이 활동들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때 마침 그의 은퇴 직전 창설된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시니어 봉사단에 가입해, 제2의 삶을 나눔과 함께 열어가고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교육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퇴직 후 이러한 활동들이 단절되는 것이 아쉽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그즈음 시니어 전문 재단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이 창설됐고 산하 시니어 봉사단이 꾸려지게 되었지요.”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2020년 굿네이버스가 설립한 시니어 사업 전담기구다. 은퇴한 굿네이버스의 교육전문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해당 재단 산하에서 봉사단을 발족한 것이 바로 시니어 봉사단의 시작이다. 은퇴 후에도 봉사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결심을 실천한 단체인 것이다.
신인수 단장은 현재 자신의 관심사와 전문성을 살려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구 이든아이빌에서는 생태교육을, 강동지역 아동복지센터에서는 1:1 멘토링을 맡고 있다.
신인수 신임단장이 강동지역 아동복지센터에서 1:1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메이킹스
“아이들이 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껴요. 지난해 함께했던 학생이 올해도 다시 배정됐는데,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돼 학교 추가 수업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은퇴 후 진행된 시니어 봉사단 활동 중 유독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해외 봉사를 꼽은 신 단장. 그는 캄보디아 퐁르어 초등학교를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방문했다. 처음에는 빈 터만 있었던 그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번듯한 신축 학교 건물과 책상과 의자가 놓인 깔끔한 교실이 생겨 있었다. 굿네이버스는 당시 시설이 가장 열악한 퐁르어 지역을 선정, 총 7000만원의 학교 건축기금을 전달하고 건축이 완료된 뒤 다시 봉사단과 함께 현지를 찾아 그 변화를 목격할 수 있게 했다. 전액 자부담으로 다녀온 해외봉사인만큼 봉사단의 열의 없이는 힘든 행사였는데 신 단장을 비롯, 현지를 다녀온 봉사단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던 곳에 아이들이 자신만의 책상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환한 얼굴과 마을 사람들의 환영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됐어요.”
그는 캄보디아의 교육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과 중심 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의 꿈과 다양성을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앞으로의 봉사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서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인수 신임 단장이 2024 캄보디아 해외봉사에서 현지 아동과 함께 하고 있다./사진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한 번 가는 것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해외 봉사가 아니라, 두 번 세 번 이어가며 진정성 있는 교류로 나아가야 해요. 그래야 현지에서도 신뢰와 자립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 봉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직접 현장에 다녀오시고 그 변화를 목도하시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하는 활동들이 사진 찍어오는 일회성 이벤트의 후원이 아닌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활동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나라가 주는 도움이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 긍정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실제 현지에서는 신축 학교 건물이 들어선 뒤 학생 수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해당 지역 전체의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봉사단 방문 당시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 전체가 나와 이들을 환영하고 해당 지역에서 미래재단 측에 감사장까지 증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해오기도 한 것이다.
신인수 신임 단장이 아동들과 생태교실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이처럼 은퇴 후 타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온 신 단장은 2025년 시니어봉사단의 새로운 단장으로 선출되며 더욱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그는 기존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도, 봉사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시니어봉사단은 현재 아동, 어르신, 해외아동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동 대상의 국내 봉사는 창의과학(드론축구, 과학키트, 창의교실, 생태교실), 예체능(미술,놀이체육)을 비롯해 1:1 학습지원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어르신 대상 활동은 도시락 배달 등의 식사지원 봉사가 진행된다. 또 해외의 경우, 캄보디아의 사례처럼 현지 아동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봉사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진행 된다. 지난 해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는 라오스 지역을 방문해 아동 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금은 서울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경기나 인천 등으로 범위를 넓혀 다양한 지역에서 함께하는 봉사단을 만들고 싶어요. 새로운 단원들을 모시고, 프로그램도 다 다양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현재 아동, 어르신 대상의 봉사에 이어 여건이 된다면 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인수 신임 단장이 강동지역 아동복지센터에서 봉사단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 = 메이킹스
신 단장은 나눔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마음은 있지만,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러나 은퇴 후 사회와 단절되며 적적해질 수 있는데, 봉사 활동을 통해 스스로 느끼는 만족과 보람은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그게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하죠.”
끝으로, 은퇴 후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조언했다.
“누군가는 은퇴 후 쉼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봉사활동을 통해 더 큰 쉼을 얻었습니다. 꼭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작은 나눔이 큰 의미로 돌아오는 것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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