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호 충남대학교 명예교수(태초먹거리학교 대표)가 5월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굿네이버스 회원 초청 특강 시리즈-좋은 이웃, 행복한 노후’ 네 번째 강연에서 한 말이다.
‘건강은 밥상에서부터, 태초 먹거리’를 주제로 한 강연이다.
이 교수는 분석화학을 전공한 과학자지만, 가족의 암 투병 경험을 계기로 대중을 위한 먹거리 강연을 시작한다. 그는 2010년부터 ‘태초먹거리’라는 이름으로 암 환우를 위한 무료 강의를 지속해오며, 상업용 식품산업의 문제와 자연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계호 교수가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회원들에게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 사진. 메이킹스
강연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뿌리 깊은 통찰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알면서도 못 지키고, 몰라서도 못 지키며, 잘못 알아서 못 지킵니다. 왜냐하면, 성공과 효율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기본은 늘 뒷전이기 때문입니다.”
이 교수는 인간의 몸이 흙과 물로 구성된 자연 그 자체라며, 건강한 식생활의 핵심이 흙에서 자란 먹거리라고 강조한다.
잘못된 상식이 건강을 해친다 그는 '물과 고기'에 대한 건강 상식이 잘못됐다고 한다.
먼저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라고 한다.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 몸이 보내는 신호(소변 색 등)에 따라 마셔야 하며, 지나친 수분 섭취는 저나트륨증, 전해질 불균형 등으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건강 상식으로 알려진 저염식에 대해서도 “적정한 염분 섭취는 면역력 유지에 필수”라며, 지나치게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기’에 대해서는 “단백질은 필요한 만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며 “과잉 단백질은 저장되지 않고 모두 배출되는데 과도한 고기 섭취가 대장암 발병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한 단백질만 섭취하면 매일 먹든 일주일에 한 번 먹든 상관없다”고 한다.
이계호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는 굿네이버스 시니어 회원들. 사진. 메이킹스
한국형 발효음식의 힘, ‘한국장’으로 다시 태어나야
강연의 핵심은 장 건강. 그는 “면역력의 결정타는 장내 미생물에 있으며, 유익균을 늘리는 식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업용 유산균이 대부분 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죽는 반면, 김치, 된장, 청국장 같은 전통 발표 식품은 가장 완벽한 유익균 식품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청국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청국장’ 대신 ‘한국장’으로 부르기를 제안하고 있다. 또 청소년과 젊은 세대가 발효식을 즐겁게 섭취할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쿠키, 쉐이크 등의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2016~2021 5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순창군과 공동으로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통 장을 과학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앞장섰다. 또 일본이 매년 7월10일을 ‘낫토의 날’로 정해 전 국민이 함께 먹는 전통을 만든 것처럼, 우리도 5월31일을 ‘한국장 데이’로 지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단순한 먹거리 너머, 다음 세대에 전하는 유산 이 교수는 건강한 식단만 강조하지는 않는다.
“자식들에게 잘못된 건강 상식을 가르치면 손자 세대가 병들게 됩니다. 오늘 집에 돌아가셔서 바로 알려줘야 합니다. 그게 진짜 유산입니다.”
그는 경제적 성장에 가려진 한국 사회의 그림자를 지적하며, 높은 자살률과 정신질환, 젊은 층의 암 발병률까지 언급했다.
“걱정과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지금 우리 사회는 질병과 우울, 고립이 만연한 상태”라고 경고한다.
그의 메시지는 명료했다. 그는 강연을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한다.
“고칠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기본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굿네이버스 양진옥 대표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양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시니어들은 오랜 시간 헌신하며 큰 기여를 해오셨다.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시니어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행사 말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의 시니어 사업 소개도 이뤄졌다. 2020년 설립된 미래재단은 전체 70만 회원 중 55세 이상이 21%, 60세 이상은 11만 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시니어 자원봉사, 교육, 콘텐츠 제작, 주거 공동체 조성 등 다양한 노후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굿네이버스는 국내 NGO 최초로 직영 시니어 타운, 더네이버스타운을 경기도 시흥 배곧 신도시에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나눔과 공동체 중심의 새로운 노년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목표의 더네이버스타운은 현재 상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6월 18일 예정된 다음 특강에서는 박소정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시니어 주거 주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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