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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장수의 여름 이야기

2025-07-08

논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장수의 여름 이야기
-금강의 발원지 장수 고을의 천혜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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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전북 장수는 사과로 유명하다. 국도를 따라 지나다 보면 여기저기 사과밭 천지다. 여름 볕에 천천히 여물어가는 장수 사과의 풍요로운 가을이 그려진다. 심신을 정화하는 승마도 장수의 필수 아이템이다. 장수승마장과 관련된 학교도 있다. 드넓은 초지 위로 말들이 풀을 뜯고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다. 일 년 내내 마르지 않는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飛鳳泉)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생명을 품고 역사를 기억하는 자연 생태 지역이다. 쏠쏠한 역사 이야기와 자연친화적인 전북 장수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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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장수는 논개의 전설이 깃든 고장이다. 논개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듯이 경남 진주의 대표 캐릭터였다. 임진왜란 때 진주 남강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의롭게 몸을 던진 기녀로 알려져 있다. 알고 보면 장수군 주천마을의 양반가에서 태어나 성장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논개의 고향 장수에서는 묵묵히 논개의 충절을 추모하고 가꾸어가는 자취를 몇 걸음마다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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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의암 논개의 충절과 푸르름 속의 논개사당(의암사)
논개의 성(姓)은 주(朱)씨다. 임진왜란 때 19세의 꽃다운 나이로 진주 촉석루에서 적장을 유인하여 남강에 몸을 던져 순절한 인물이다. 기록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 최경회는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병사였는데 대승을 거둔 1차 진주성 전투에 이은 2차 전투에서 안타깝게 순국했다. 논개는 지아비와 조국의 원수를 갚기 위해 촉석루에서 열리는 왜군의 연회에 진주 관기로 위장해서 왜장을 끌고 강물에 투신했다. 이후 조정에서는 논개의 순절을 받들어 의암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그녀가 투신한 바위는 의암이라 불린다. 
 
장수군의 논개 생가는 민속 마을로 가꾸어지고 논개를 기리는 의암사와 논개사당은 풍광 좋은 명당에 모셔졌다. 의암사 가는 길 양옆으로 오래된 은행나무가 일렬로 줄지어 맞는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눈부실 정도라 하니 가을 방문도 해볼 만하다. 주차도 입장료도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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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주논개(朱論介)의 영정을 모신 의암사 논개사당은 남산공원 봉우리 꼭대기에 모셔졌다. 의암사를 둘러싼 주변이 온통 녹색으로 싱그러운 여름이 한창이다. 전체적으로 제법 넓다. 외삼문을 지나 푸른 잔디 마당과 계단을 단계적으로 걸어 올라가면 충의문이다. 사당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의암호와 아름다운 주변 풍경이 차분하다. 논개사당에 오르면 장수 시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논개가 태어난 9월 3일은 장수군민의 날로 정해서 이곳에서 제례를 지내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논개 고을 푸른 장수라는 이름으로 자부심이 크다.
 
논개 사당을 먼저 알현하고 내려오면서 초입의 논개 기념관과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비각을 살펴보자. 1864년에 세운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비에 '촉석의기논개생장향수명비'라 쓰여있다. 논개가 장수 태생임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시선을 붙잡는 내용이 있다. '이 비는 일제 강점기에 파괴될 위기가 있었으나 장수군의 젊은 청년들이 밭에 묻은 후 곡식을 심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하였다. 광복 후 비를 파내어 비각을 건립하고 비를 세웠는데 1974년 의암사 이전 시 현 위치로 이전했다.' 이 땅을 사랑하는 젊은 청년들의 뜨거운 마음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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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논개 기념관에서 비로소 논개의 일대기를 찬찬히 살필 시간이다. 논개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그녀의 삶과 의로움이 공간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변영로 시인의 시 '논개'가 있다.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魂)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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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사계절 건강한 호수와 생태숲, 의암공원
의암사를 내려와 의암공원으로 가기 전 바로 옆에 논개 시비공원이 있으니 잠깐 들렀다가 가면 좋을 듯하다. 시비(詩碑) 공원에 오르면 주논개를 기리는 일곱 편의 시가 새겨져 있는 시비를 찬찬히 읽어볼 만하다. 의암루 정자에선 더위를 피해 유유자적하는 시민들의 여유로운 모습도 보인다. 
 
의암공원은 장수 여행에서 기본 코스다. 여름에는 호수와 나무들이 더위를 식히고 그늘을 만들어준다. 호수를 중심으로 수변테크 오작교가 연결되어 있고 물 위를 걷는 힐링 산책로가 반영을 이루어 멋지다. 호수 옆 오래된 나무숲이 고요하다. 호젓한 걷기 코스를 제공하는 숲길에서 논개 동상을 다시 만난다. 산림청의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원을 중심으로 한 주변에는 야외무대, 한누리 전당 수영장, 종합운동장, 다목적운동장, 영화관, 공연 시설 등의 복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지역민들의 문화 행사와 스포츠 등이 모두 이곳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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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행복나들이, 장수누리파크
어느덧 장수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장수 누리파크는 테마형 공원이다. 한 공간에서 장수를 맘껏 누릴 수 있다. 캠핑, 요리 체험, 어린이 실내 놀이터, 태마 놀이터, 카페, 식당 등 놀거리와 먹을거리가 한 곳에 다 모여 있어서 가족 단위 휴식 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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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누리파크 캠핑장의 알록달록한 동물캐러밴 덕분에 편리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테마 놀이터, 장수군 농특산물인 사과, 한우를 활용한 요리체험장 이츠레드, 장수 어린이 생활문화센터, 분위기 있는 레드카페, 장수밥상까지 모두 갖추어졌다. 그뿐이 아니다. 몇 걸음 더 가면 계절마다 변화하는 유럽식 정원이 예쁘다. 그 안에 또 논개 조형물이 보인다. 장수에선 어딜 가나 논개의 흔적을 보게 된다. 사과와 한우의 고장답게 가을이 시작되면 이곳에서 RED FOOD FESTIVAL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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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향교를 지킨 충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수향교
향교는 고려와 조선의 지방 공교육기관으로 오늘날 지방의 공립 중등교육기관에 해당한다. 향교 입구 홍살문 옆으로 안내석과 하마비가 먼저 보인다. 마당 안으로 들어서면 아주 오래전 향교의 옛 향기가 느껴진다. 웬만하면 지역마다 자리 잡고 있는 향교인데 장수향교는 특별하게 숨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장수 향교를 보존한 충복 정경손의 업적을 기린 정충복비 (丁忠僕碑) 이야기다.
 
1597년(선조 30) 왜적이 장수지방에 이르렀을 때 장수 현감을 비롯한 모든 관군이 도망쳐 버렸다. 왜적이 향교에 불을 지르려 하자 장수향교를 지키는 노비 신분이었던 정경손이 '여기는 성전이니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꼭 들어가려거든 나를 죽이고 들어가라'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의 기개에 감동한 왜장이 물러났다. 이에 따라 장수향교는 불에 소실되지 않고 전국에 있는 향교 중 유일하게 창건 당시의 건물 양식이 크게 훼손되지 않고 조선 전기의 형태를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이후 다른 향교들을 지을 때 모범이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향교 뒤편으로 숲이 울창하고 마당 안의 오래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짙푸르다. 고즈넉한 가을에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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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현숙 객원기자
 

-선인의 숨결을, 창계서원
돌아가는 길에 창계서원을 들러보자. 창계서원은 조선 숙종 21년에 황희 등 4인의 선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장수군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으로 지금도 해마다 제례를 지낸다. 장수읍에서 약 2Km 거리의 창계서원은 논과 밭을 지나 마을 길로 들어선다. 팔공산이 드리운 선창리 마을이다.
 
황희 선생의 출생지이기도 한 선창리. 창계서원이 자리 잡은 역사 깊은 마을답게 이곳을 지나던 이들은 예를 갖추는 의미로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전해진다. 마을 골목길을 돌아 오르니 급경사 석축 위의 담장이 보인다. 입구의 경앙문이 열려있어서 살그머니 발을 들이미니 옆 집 개가 짖어댄다. 외부인을 단단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담장 옆구리의 오래된 나무가 서원을 수호하듯 당당하다. 붉은 양귀비가 피어난 서원 담장 옆 채소밭에서는 마을 어르신이 감자를 캐느라 바쁘다.


 
글 · 사진 이현숙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객원기자/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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