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로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더네이버스
타운
뉴스레터
신청하기

공감 스토리

MIRAE Story

여가, 문화, 나눔, 주거 등 시니어를 위한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꿈을 꾸기를

2024-09-05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꿈을 꾸기를
 

사진1
비영리단체 ‘사람을 살리는 기자단’ 조경이 단장 / 사진 = 조경이 단장.
 
“건물주 되고 싶어요”
 
세 살 된 아들과 동네 놀이터를 매일 출석하며 육아에 지쳐 있을 즘, 놀이터에 혼자 앉아 그네를 타고 있는 한 초등학생을 보았다. 3학년이나 4학년 즘 되어 보이는 여학생. 모두들 학원에 가 있을 시간이었는데 친구도 부모도 없이 혼자서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고 왜 혼자 놀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친구들은 다 어디갔어?”
“학원갔어요.”
“그렇구나, 너는 학원 안 다녀?”
“네.”
“아, 왜 안 다녀?”
“저요? 건물주되려구요.”
 
생기발랄한 말투로, 그네를 왔다 갔다 타면서 나온 답은 ‘건물주’였다.
아 그렇구나.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인 너는 건물주가 꿈이구나.
 
“건물주 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우리 집 돈 많아요.”
 
그렇구나. 그리고 더 이상 묻지 않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우리는 헤어졌다. 그 이후로 그 아이를 다시 만난 적은 없지만 그 아이와의 대화는 꽤나 오래 잔상이 남았다. 지금 대한민국의 어느 살만한 집 아이는 건물주가 되고 싶구나.
 
연예부 기자 생활을 10여년 이상하고 번아웃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3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아름다운 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덧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잘 양육하고, 그리고 내 아이의 친구, 형, 누나들이 될 대한민국 아이들이 잘 자라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
 
이 세상에는 건물주 말고도 다양한 직업도 많고, 의미가 있는 직업도 많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있지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행복하게 삶을 가꾸어가는 직업을 가진 이들도 많다. 세상에 가치 있고 재미있고 보람까지 있는 많은 직업들이 있는데 건물주에 머물러 있는 그 아이가 안타까웠고 그렇게 만든 어른들과 세상 때문에 마음이 찔렸다. 그 어른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의미 있는 기사를 쓰고 싶고, 그 기사가 세상에 작은 울림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인터넷 매체 ‘더뉴’를 만들고, 비영리단체 ‘사람을 살리는 기자단’을 만들었다. ‘더뉴’를 통해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가치 있는 메시지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세상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인터넷매체 ‘더뉴’ 홈페이지를 2021년에 열어서 기사들을 쌓아 올리고 있다.
 
한편으로 선한 가치로 똘똘 뭉친 사람들을 나만 만나는 것이 너무 아까웠다. 다음세대 청소년들이 글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영상(유튜브채널: 더뉴톡)을 통해, 그리고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강렬한 임팩트를 받기를 원했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기자단’이라는 비영리단체를 통해 ‘찾아가는 멘토단’을 기획해서 시작하게 됐다.


 
사진2
사진3청소년들과 멘토링 행사하는 모습 / 사진 = 조경이 단장.
 
올해 7월에는 배우 이태영, 로이로이서울 김서정 대표, 위커즈러브 최용수 대표, 쇼호스트 이민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의정부에 위치한 하늘샘교회로 가서 청소년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기대 없는 눈빛으로 앉아 있던 아이들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점점 또렷 해지고 있었다. 1시간 15분 정도 예상했던 행사였는데 아이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져 2시간 가까이 멘토링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대학 입시부터 해당 직업을 택했을 때의 보람과 고민해야 할 지점, 그리고 직업 너머의 인생의 가치와 소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요리를 해주면 어떤 기분이에요?”
“옷 한 벌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려요?”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 뭘 준비해야 해요?”
“돈을 쫓아가지 않을 수 있는 기준을 어떻게 세워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심도 있는 질문을 했다. 멘토단은 아이들의 질문에 진심을 담아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답해주었다.
 
아이들이 이렇게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다. 아,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세계를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느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질문하지 않았던 것이고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이구나. 정말 어른들의 탓이 맞구나 싶었다.
 
아이들과의 만남에 흔쾌히 노개런티로 함께 참여해주신 멘토단 분들, 그리고 햄버거를 후원해주신 단체, 아이들 선물로 간식과 물품을 후원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람을 살리는 기자단’을 처음 만들 때 품었던 비전들이 눈에 펼쳐지는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작은 규모의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여전히 재정은 힘들고, 한 명이 일당백의 몫을 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보내주는 똘망똘망한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건강에 허락하는 한, 또 기자 생활을 하면서 섭외할 수 있는 인맥이 이어지는 동안 평생 아이들을 만나는 ‘찾아가는 멘토단’을 기획, 진행을 하고 싶은 소망이다. 한 명의 아이라도 꿈꾸기를, 그리고 선한 가치대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그것에 내 인생의 가치요, 기쁨이라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비영리단체 ‘사람을 살리는 기자단’ 조경이 단장
인터넷 매체 더 뉴 (http://www.dasalgi.com/)




 
로ㅗ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3, 굿네이버스회관 9층 | TEL : 02-6733-2525 | Email : goodmirae@gnmirae.or.kr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 사업자등록번호 722-82-00391 | 대표자 김인희
COPYRIGHT © GNMF, ALL RIGHT RESERVED

뉴스레터 신청

X
@

[개인 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1.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이용자(이하 '회원')에게 공동으로 제공하는
gnmirae.or.kr의 정기 웹진 및 비 정기 행사안내 소식지 e-mail 발송
e-mail 를 통한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의 새로운 서비스나 이벤트 정보 고지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이름, 이메일

3.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회원의 동의 하에 수집된 개인정보는 회원 자격이 유지되는 동안 보유 및 이용되며, 해지를 요청한 경우에는
재생할 수 없는 방법에 의하여 디스크에서 완전히 삭제하며 추후 열람이나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처리됩니다.
단,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개인정보 도용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복구와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회원의 이름, 이메일은 수신 해지한 날로부터 최대 14일 동안은 임시로 보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재생할 수 없는 방법 으로 완전히 삭제합니다. 또한 아래의 각호에 해당되는 경우는 예외로 합니다.

첫째, 상법 등 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둘째, 개별적으로 회원의 동의를 받은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