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물 이용한 자극으로 '뇌의 신경 가소성' 증진 정서적 감각까지 확대…스노젤렌 치유법이 대세
사진 | 픽사베이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을 꼽으라면 바로 치매다. 국가의 초고령화와 함께 국내 치매인구의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24년 국내 치매 인구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도 명확한 치료법도 없어 ‘난공불락’의 영역에 놓인 치매는 걸린 다음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보다 건강한 상태에서의 예방이 더욱 강조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의 뇌는 사용하기 나름에 따라 노화의 속도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건강 뿐 아니라 ‘뇌 건강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뇌 건강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뇌의 신경가소성’이라는 용어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 뇌의 신경가소성이란, 뇌가 스스로를 재구성하는 능력이다. 우리의 뇌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 속절없이 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험과 학습을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해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뇌의 신경가소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뇌에 적절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다. 특히 오감 자극은 뇌신경 세포 연결을 촉진해 줄 수 있어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있다. 그간 국내에서 오감 자극은 주로 영유아의 뇌발달을 위해 발달해왔지만 최근에는 치매 예방을 위한 시니어 오감 테라피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박현덕 한국오감치유협회 협회장은 “나이가 들면서 오감이 무뎌지며 쇠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지만, 오감 자극은 뇌의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노년기 불안과 우울증을 줄이고 균형 감각을 향상시키고 감각 상실을 완화해 치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오감을 통한 예술적 감각 활동, 미술, 향기, 음악, 촉각을 활용한 예술 치유의 경험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지, 기억, 정서의 개선 및 주변 세계와의 연결감이 생겨 의사소통과 관계 향상의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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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오감 자극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숲 체험, 음악 연주, 원예나 요리 프로그램이 모두 오감 자극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을 매개로 오감 자극 활동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해오고 있으며, 영등포구에서는 흙을 만지고 재료를 다듬으며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원예 프로그램을 추진한 바 있다.
박 협회장 역시 “오감 치유는 주로 자연물을 이용해 오감을 여는 것이다. 국내에서 오감 치유는 예술 치유와 산림 치유로 확대되어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추세”라며 “자연물을 이용한 감각자극은 자연 그대로의 치유의 경험을 안겨주며 동시에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을 건강한 감각 자극으로 치유할 수 있고 예술 치유와 융합한 다각적인 방법들을 접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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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들어 뇌 건강과 오감 치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프로그램의 전문성 및 전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지자체 및 요양 시설들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의 오감 치유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인 것도 전문인력과 연구 부족의 영향이 크다. 해외에서 이미 1970년대부터 요양 시설이나 복지관 등에 보급되어온 스노젤렌(snozelen) 치유법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분야다. 스노젤렌이란, 오감 치유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안정감과 신체 접촉, 편안함 등의 정서적인 감각까지 자극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치유법이다.
박현덕 협회장은 “스노젤렌 치유법은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에서 심신을 이완시키며 뇌의 신경가소성을 촉진시켜 치매 환자는 물론 발달 장애 아동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치매 환자의 비약리적 중재 개입이 되고 있는데 최근에 들어서야 국내 요양 시설에도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중이다”라며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뇌 과학에 기반한 오감 치유 전문 인력의 양성이 절실하다. 한국오감치유협회 역시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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